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적자전환..LGD에 '완패'
2년여만에 적자전환..“LCD 판가하락에 OLED까지 약세”
2014-04-29 14:09:45 2014-04-29 14:14:0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9일 올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매출액 6조1000억원,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1년 3분기 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 2년여만의 영업손실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조10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600억원, 영업이익은 1900억원 줄어들었다. 8분기 연속 흑자행진 중인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자존심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비수기 영향 및 신제품 모델 교체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올 1분기 매출 감소폭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황 자체의 요인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000~4000억원 수준의 월가절감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전자 DP 사업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LCD 판가하락이 예상보다 깊었고, 캐시카우인 중소형 아몰레드(AMOLED) 수요마저 약세를 나타내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당초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89% 폭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DP 사업의 부진이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시장의 우려는 간단치 않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LCD 공급과잉 추세 등이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P 사업부의 최대 고객인 IM부문이 중국, 대만산 LCD 패널 구매량을 늘리면서 급격한 매출 하락이 발생했고, 이 와중에 중국시장 신규 거래선 확보마저 다소 어려움을 겪으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가 초래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올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향후 TV패널 판매량 증가, UHD(초고선명) 패널 판매 확대, 중국 쑤저우 공장을 통해 현지 거래선에 적극 대응하고 고해상도 태블릿 패널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갤럭시S5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만큼 캐시카우인 소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사업은 월드컵 효과 및 UHD TV 시장확대 등 수요 증가로 시황 개선이 기대되며, OLED 사업 역시 갤럭시S5 출시로 패널 판매량이 증가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충청남도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씨티 아산캠퍼스(사진=삼성그룹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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