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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유럽방문 앞두고 무역마찰 화해무드
2014-03-19 16:58:01 2014-03-19 17:02:1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태양광 패널 가격의 최저한도를 정하는 데 성공하면서 얼어붙었던 양측간 무역협상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8일(현지시간) 중국과 EU가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태양광 패널 거래에 최저 가격제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와 독일의 폴리실리콘 업체 바커는 나란히 이날 태양광 패널 가격의 최저한도를 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폴리실리콘을 유럽에 덤핑 판매하고 있다는 EU의 지적을 수용해, 합리적인 가격 선을 정한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주요 소재다. EU와 미국은 이런 중요한 소재를 중국이 터무니없는 값에 수출하고 있어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FT는 오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공식 유럽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유럽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과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는 의도다.
 
태양광 패널 덤핑 문제는 와인, 통신기기 등으로 확대돼 양측의 무역협정은 1년간 고착상태에 빠졌지만, 이번에 폴리실리콘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나머지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EU와의 무역마찰을 해결하려 한다"며 "양측이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협상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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