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식 이견 속 安 '압박'·金 '여유'
安 "쇄신 않으면 어려워질 것"..金 "다양한 아이디어 조율중"
2014-03-07 15:48:01 2014-03-07 15:51:5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된다. 어떤 방식으로 결합을 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이 창당을 완료한 뒤 당대당으로 합당하는 방안을, 새정치연합은 민주당 선도탈당 그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만든 이후 민주당이 여기에 흡수되는 모양새를 선호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지고 있다.
 
또 양측이 동수로 구성할 통합신당 지도부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는 데에는 합의가 됐지만, 당명에 '민주'를 빼는 문제를 놓고도 이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사진=박수현 기자)
 
안철수 의원은 교착 국면에 빠진 신당추진단 협상을 겨냥한 듯 7일 "쇄신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 시도(통합신당 창당)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와의 전날 회동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정면으로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반해 김 대표는 이날 "지금은 통합의 대원칙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가려내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통합의 과정이 국민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오직 진심과 선의가 통합의 윤활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천명한 3월 말 통합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결합 방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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