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우리금융(053000)이 지방은행 분할기일을 5월 1일로 두달 연기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우리금융(053000)은 광주·경남은행의 분할기일을 기존 3월 1일에서 5월 1일로 변경하고 5월 22일 재상장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의 매매거래는 4월 29일부터 재상장예정일인 5월 22일까지 정지된다.
우리금융은 경남·광주은행의 분할 때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 우리금융, 지난해 5376억 순손실..조특법 처리 연기 때문
실제로 우리금융은 이같은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됐다.
지난 28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기존 2891억원에서 5376억원 적자로 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연법인세 예상금액 6043억원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STX조선해양 추가 지원과 팬택의 워크아웃 신청 등 기업 구조조정 지원으로 인한 충당금 2200억원(우리, 광주, 경남은행 합계)이 후속사건으로 반영됐다.
◇ 불확실성 커져 단기적 부담 요인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 연기로 불확실성이 커져 단기적으론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변경된 일정상 5월에 납부하게 되는 법인세를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하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익은 적자로 바뀔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다만 향후 조세특례제한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정상적으로 통과됐을 때 법인세 환급이익이 올해 계상되는 등 기업가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존속되는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관련 우려(STX조선 및 성동조선 등에 대한 추가충당 가능성)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기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 분할 상장 후 투자시기 저울질
반면 대형주의 경우 분할 상장 후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200 대형주 인적분할은 기업가치가 분할 전보다 상승하는 편이었다"며 "인덱스 펀드가 인적분할과 관련한 매매를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므로, 인덱스 펀드발 수급 충격 요인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분리매각에 대한 새로운 인적분할 일정으로 불확실성이 발생되었으나, 연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큰 폭의 부정적인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올해 순이익 등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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