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빙그레(005180) 빙과류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경기 남양주 '빙그레 도농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여름 성수기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13일 오후 1시 5분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공장에서 액화질소가 든 탱크가 폭발해 3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 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 중이다.
이번 사고는 도농 1·2·3 공장 중 빙과제품을 전담하는 제2 공장에서 발생해 액화질소 6톤이 유출됐다. 액화질소는 빙과류를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제2공장은 총 6개의 라인에서 빙그레의 대표 빙과제품인 '더위사냥' '비비빅' '메로나' '투게더' 등을 생산하고 있다.
빙그레는 연간 8000억원 가량의 매출 중 3000억원을 빙과류 사업을 통해 올리고 있다. 국내 빙과류 점유율은 45% 이상이다.
특히 도농공장은 경기 광주, 충남 논산, 경남 김해 등 4곳 제조공장 중에서도 1967년 빙그레 설립과 함께 세워진 '모(母)공장'으로 불릴만큼 상징성이 큰 공장이다.
빙과류 뿐 아니라 유제품, 발효유 등 전체 제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중 빙과류 생산량만 매년 3700만 박스 이상, 전체 생산량의 60% 가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3개 공장의 총 생산량보다 많은 물량을 도농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빙그레로서는 생산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빙과 업계는 5월부터 시작되는 빙과류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다. 빙그레는 이번 사고로 빙과류 사업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생산시설에 차질이 생기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이스크림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빙그레 입장에서는 해외사업에도 적신호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공장은 지난 2011년 냉각탑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에 있지만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 부터 증축허가를 받아 2016년 확장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로 증축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빙그레의 경기 남양주 도농공장. (사진=다음 로드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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