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태평양물산(007980)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의류 섬유 업체다라는 것 정도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죠.
기자 : 지난 1972년 설립된 태평양물산은 의류 주문자생산방식, OEM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외 의류 OEM 시장에서 높은 매출고를 기록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H&M, GAP 등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에 물건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미국, 유럽, 일본 및 국내 대형 바이어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지난 1984년에는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다운소재를 국내 최초로 가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리털, 거위털 소재를 직수출과 수출용 원자재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현재 '프라우덴(PRAUDEN)'이라는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로 코오롱스포츠, K2, FILA, 제일모직 등 유명 의류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태평양물산의 다운소재 제품은 국내 공급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우선 전통의류사업부터 구체적으로 사업현황 살펴볼까요.
기자 : 의류사업은 태평양물산에서 매출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분야입니다. 의류는 짜임 방식에 따라 우븐과 니트로 나눠지는데요. 우븐시장은 자켓, 팬츠, 스포츠웨어, 캐주얼웨어 등 매년 3000만피스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요. 니트사업은 경쟁사 대비 다소 뒤쳐졌었지만 우븐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최근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 태평양물산은 그동안의 주문자생산방식 OEM을 유지하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해 제조자개발생산 ODM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거위털, 다운소재 사업에 대해서도 살펴볼 텐데요. 태평양물산의 다운소재 브랜드를 프라우덴이라고 한다고요.
기자 : 프라우덴은 태평양물산의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입니다. 국내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했고 다운 함량과 복원력 부문에서 일본과 독일 등에 최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연간 9000톤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의 70%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런칭한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은 110년 전통의 다운소재 가공 기술을 가진 독일 로쉬사의 최첨단 시설과 태평양물산의 기술력이 만나 거위털 전문 침구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프라움은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을 앞두고 있어 향후 판매채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앵커 : 주요 사업 부문을 살펴봤는데요. 최근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 태평양물산은 2012년 연결기준 매출 593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2010년대비 약 3배가 넘는 성장입니다. 2013년 역시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인데요.
조동환 부사장께 실적 전망 직접 들어보시죠.
조동환 부사장 :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6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달성을 볼 때 2013년도는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이 예상됩니다. 2013년도 역대 최고의 외형성장을 이룬 한해였다면, 2014년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기자 : 태평양물산은 2009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이어가기 위해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습니다. 이 중 150억원 가량은 프라우덴의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한 다운소재 원재료 구매에 활용됐고 남은 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됐습니다.
자체보유 부동산 운영과 개발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도 확보했습니다. 서울 구로 지역의 태평양물산 본사를 포함해 보유한 부동산 자산만 총 1500억원에 이르고요. 연간 임대료는 65~70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 실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을텐데요. 어떤 것들 있습니까?
기자 : 아무래도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원재료를 수입해와야 하기 때문에 환리스크와 부채가 우려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선 환리스크 관리,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동환 부사장께 직접 들어봤습니다.
조동환 부사장 : 그동안 당사는 외환전문컨설팅 기관의 환리스크 관리시스템과
내부적으로 유산스 만기조정, 수출채권 회수시기 조정을 통해 통제 범위 내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환율정책을 바탕으로 환율변동에 전략적인 대응태세를 갖춰나가겠습니다.
기자 : 또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채 역시 태평양물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다른 기업과는 달리 무역금융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발생된 매출로 상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거의 없는 부채입니다.
자세한 내용 조동환 부사장께 이어서 들어보죠.
조동환 부사장 :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는 대부분 운영을 위한 차입금인 유산스 차입금과 무역금융 차입금 형식입니다.
이에 상반기 동안 하반기 출고물량을 위한 매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반기에 부채비율이 높고 연말까지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형태입니다.
앵커 :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던 부분들도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건데요. 그렇다면 향후 실적 전망과 주가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소 부진했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요. 프라우덴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부동산사업에 따른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향후 주가 모멘텀은 긍정적입니다.
또 지난해 3월 대우인터내셔널과 의류사업부문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대우팬퍼시픽이라는 합작회사를 출범했는데요. 대우인터내셔널의 봉제 노하우와 영업 거래선을 활용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규법인 창설, 국내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부정적인 요인들도 점차 해소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5월 액면분할에도 불구하고 8월 유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무너진 시장 신뢰가 실적 회복과 함께 살아나고 있고요. 앞에서 살펴보셨다시피 상반기 부채비율이 높으나 겨울 성수기에 상환 가능한 물량이고요. 환리스크 역시 관리시스템과 수출채권 회수시기 조정을 통해 통제 범위 안에 있습니다. 또 지난해 발행된 BW물량 100억원 중 이미 절반은 대표 및 특수관계자가 바이백한 상황이라 물량부담은 적다고 파악됩니다.
특히 경쟁업종인
영원무역(111770)과
한세실업(105630)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14배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 주가는 올해 기준 PER 6배 수준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