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앵커 :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내년 어떤 이슈가 있나요?
기자 : 올해 LTE 주파수 할당으로 웃고 울었던 이동통신업계는 내년부터 생사를 건 본격적인 속도경쟁에 돌입합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8월 열흘간의 피말리는 주파수 경매 끝에 LTE용 주파수를 나눠 가져갔는데요. 이들이 확보한 주파수는 크기와 가치가 달라 LTE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KT가 LTE 품질 향상에 가장 유리한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인접대역을 차지함에 따라 기존 5:3:2의 시장점유율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자 : LTE 시장에서 그간 열세에 몰렸던 KT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내세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퍼부으며 가입자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과 인접해 있지 않아 광대역 LTE와 LTE-A를 필두로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와 단말기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불리한 점이 있고요.
광대역 LTE와 LTE-A. 이름은 다르지만 누가 더 빠른 속도를 내느냐의 속도전입니다.
현재 LTE 속도는 최고 75Mbps지만 광대역 LTE가 상용화되는 내년 3월부터는 최고 150Mbps로 빨라집니다.
누가 가장 먼저 최고 속도인 150Mbps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도 내년 이동통신 업계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KT같은 경우는 CEO가 최근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 바뀌었죠?
기자 : 새로운 사령탑을 맞게된 KT가 내년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시장에서 KT의 위상을 빨리 회복하는게 급선무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를 따돌리기 위한 파상적 공세를 펼 것으로 보여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신세기이동통신 출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KT사장에 정보통신부장관을 거친 통신업계 전문가인데요.반도체 전문가이자 삼성맨인 황 내정자가 이들과 벌일 한판 승부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황 내정자의 취임을 계기로 KT와 삼성전자간의 관계가 어떻게 재정립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 IT서비스 업계는 올 한해 고난의 시간을 보낸 것같아요?
기자 : 네.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기업의 IT서비스 계열사들은 공공기관의 정보 인프라구축 사업에 참여가 제한됐습니다.
때문에 삼성SDS나 SK C&C, LG CNS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모두 공공사업을 철수해야 했습니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의 공공사업 참여를 제한한 것은 국내 공공부문 시장을 중견·중소기업에 양보하기 위함이었지만 그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편 대형 IT서비스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 모바일 인터넷·게임이 성장기에 진입했습니다. 해외진출도 화두네요?
기자 : 내년에도 모바일은 인터넷업계 주요 키워드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모바일시장이 개화기였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포털업체들은 기존 정착시킨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바일광고의 경우 NAVER(035420)와 다음(035720) 등 주요 업체 매출 비중이 연말 기준으로 2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게임업체 또한 모바일게임을 더욱 고도화합니다. 현재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남녀노소 모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에 초점이 맞췄다면 향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FPS(1인칭 슈팅게임) 등 깊이 있는 작품들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발전과 이용자 적응 등 충분히 상황이 무르익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