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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다산네트웍스, 대만·일본 훈풍탔다
2013-12-11 15:15:22 2013-12-11 15:19:1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마트 제품들이 날이가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다양한 제품간의 통신 기능과 속도, 서비스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유무선 통신장비 시장 1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039560)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부 황민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황 기자,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다산네트웍스는 세계 최초로 리눅스 기반 라우터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국내유무선 통신장비 시장을 1위를 달리고 있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업체입니다. 주요 고객사인 KT(030200), SK브로드밴드(033630), LG유플러스(032640)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해외 대기업들이 독식해왔던 통신장비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구요, 시스코, 주니퍼 등 세계적인 장비 기업들과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회사의 주구 구성과 주요 제품군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주주구성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다산인베스트가 22.2%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등재돼 있구요, 남민우 대표가 3.6%, 자사주 4.4%, 스탠다드차타드 PE가 18.6%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산인베스트는 남민우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주요 제품군은 FTTx, 이더넷 스위치 등 초고속인터넷 장비와 모바일백홀(Mobile Backhaul) 장비, IP셋톱박스, 인터넷전화기, OTT박스 등 주로 TPS단말기입니다. 쉽게 말하면 엣지급 스위치부터 가정용 단말기까지 모든 네트워장비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 다산네트웍스의 사업 영역 중에서 이더넷 스위치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FTTX가 31%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기타 사업 부문에서 나머지 34%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42%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SK브로드밴드(19%), KT(18%), LG유플러스(9%)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별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실적도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다산네트웍스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에 193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1년에는 경기 불황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에서 발생한 손실 등으로 매출 1227억원과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도 218억원을 기록한 2010년 이후 2011년 1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지난해 37억원으로 다시 상승 곡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산네트웍스가 2010년 이후 한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이유는 초고속인터넷 투자가 다소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업황 부진, 해외 시장에서의 초기 투지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 큽니다. 이 같은 측면이 올해 내내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최근까지도 주가부진을 겪은 바 있습니다.
 
앵커: 올해에는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좀 있는 편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사는 올해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잡은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우선 대만, 베트남, 일본 등에서 그간의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대형 수주건이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호재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 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요구로 기가인터넷 투자도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초기에 있는 국가들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물론 환경적인 요소도 큽니다. 최근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IPTV나 스마트 단말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규 서비스 시장의 등장에 발맞춰서 통신서비스 품질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망 고도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무선망 투자나 IP 단말기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망 고도화를 위해서는 고성능의 스위치 장비가 필요하고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간에도FTTx, 광랜 등 다양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집선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즉 다산네트웍스가 영위하고 있는 액세스 망 장비 및 IP-셋톱박스와 인터넷 전화기, WIFI AP 등 단말기 투자 규모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엥커: 모멘텀은 충분하지만 리스크나 디스카운트 요소도 있을텐데요. 마지막으로 리스크 요인과 투자전략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KT의 이석채 회장이 물러난 이후 후임 CEO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업 지연 가능성이 일부 존재하며, 국내 통신사향 스마트셋톱박스 매출이 내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의 신규 거래선 증가 및 사업 확대로 인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가 지난해까지 보류했던 기가인터넷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동안 디스카운트 요소로 지적됐던 계열사가 올해 정리 완료될 예정입니다.
 
국내 통신장비 업계 1위로서의 프리미엄과 국내 유일의 IT 통합 솔루션 보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사업 실적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의 투자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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