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로봇청소기 7개 중 절반 이상이 핵심기능인 마룻바닥 청소 성능과 자율이동 성능이 품질인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정용 청소 로봇 7개 제품의 성능 비교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마룻바닥 먼지제거 성능시험 결과 아이로봇의 룸바780,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아르떼, 마미로봇의 뽀로 K5, 모뉴엘의 클링클링은 기준인 8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탱고 코너클린과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 메가솔라원의 THEON은 각각 85%, 83.7%, 93.3%의 먼지 제거율을 보여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
마룻바닥의 먼지제거 성능 시험은 로봇청소기를 10분간 자율운행시키면서 시험 영역에 뿌려진 먼지의 양과 제거된 먼지 양의 관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이동 성능 시험 결과 7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기준인 90% 이상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메가솔라원의 THEON, 모뉴엘의 클링클링,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아르떼, 마미로봇의 뽀로K5 등 4개 제품은 30분간 자율이동 성능이 9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이동 성능 시험은 장애물 회피와 낙하영역, 문턱 통과, 구석청소 유무 등 세부 영역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시험장에서 40분간 로봇청소기의 클리닝 헤드가 지나간 면적과 시험장 전체 면적을 나타낸 비율을 측정했다.
◇자율 이동 성능의 측정 및 시험 결과 비교. 청소 로봇의 자율이동 성능이 높을 수록 마룻바닥을 꼼꼼히 청소한다. (자료제공=소시모)
카펫 먼지 제거 성능 시험 결과 7개 제품 모두 그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룸바(14.7%), 클링클링(8.29%), 뽀로 K5(6.7%), 스마트탱고 코너클린(4.3%) 순으로 기능이 취약했다.
이에 대해 홍미나 소시모 팀장은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은 아직 인증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업체들이 성능을 개선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홈쇼핑 등을 통해 카펫 먼지 제거 성능도 있는 것으로 광고하고 있어 향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이클레보 아르떼와 뽀로 K5 등 2개 제품은 제조사가 표시한 충전시간보다 더 많은 충전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탱고와 아이클레보 아르떼, 클링클링 등 3개 제품은 제조사가 표기한 동작 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충전 성능과 소음 시험은 7개 제품 모두 기준에 부합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청소 로봇의 카펫 청소 시 먼지 제거 성능이 떨어져 다양한 주거 구조를 고려한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며 "카펫 먼지 제거 성능에 관한 적합한 인증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시모는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가정용 로봇청소기 브랜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 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 산업기술시험원에서 청소성능(마룻바닥·카펫), 자율이동 성능 등 8개 항목에 대한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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