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게임업계가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와 규제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그 해답으로 떠오르는 게 바로 ‘해외사업’이다. 실제 더 이상 내수시장이 클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주력상품을 국외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2013'에서도 글로벌시장 진출이 단연 최대 화두였다. B2B 전시관에서는 한국게임을 적극 알리려는 회사들과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온라인게임사로는 ‘블레스’ 배급사인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검은사막' 배급사인
다음(035720)이 가장 눈에 띄었다. 두 작품은 수백억원의 제작비용이 투입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김종창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얼마 전 대만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추가로 중국, 북미,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사업자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캐주얼게임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미
조이시티(067000)는 ‘프리스타일2’와 ‘프리스타일 풋볼’의 남미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한빛소프트(047080) 또한 인도네시아 게임사인 ‘메가서스’와 손잡고 현지에 ‘오디션3’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이용자에게는 리듬 댄스게임이 꽤 익숙하다”며 “오랜 기간 게임을 서비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으로는
CJ E&M(130960) 넷마블이 B2B관에 ‘몬스터 길들이기’, ‘마구마구 2013’, ‘다함께 퐁퐁퐁’, ‘모두의 마블’, ‘다함께 차차차’ 등 다수의 인기게임을 선보였다. 이미 넷마블은 국내에서는 충분히 성과를 냈다고 판단,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원 넷마블 상무는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우리 우수한 게임들이 좋은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게임플랫폼 '런런게임즈'의 마틴 마 부사장은 “(외국 배급업체 입장에서 봤을 때)여전히 한국게임의 경쟁력은 뛰어나다”며 “트렌드와 플랫폼 변화에 적응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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