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정부, 신고리 원전 부품불량에도 '밀양송전탑' 강행
민주 "송전탑 건설 강행이 전력수급 때문이라는 것은 변명"
입력 : 2013-10-18 14:36:05 수정 : 2013-10-18 14:39:2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완공 시기가 불량 제품으로 인해 늦춰졌지만 밀양 송전탑 건설은 주민 반대와 상관없이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새누리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었던 신고리원전 3, 4호기 제어케이블 성능이 불량으로 드러났다고 한다”며 “내년 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신고리원전 준공시점이 연기되면서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력 수급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이런 노력과 함께 밀양송전탑 건설도 지금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어있지만 이것도 차질 없이 추진을 해서 전력난 해소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원전 3호기 준공 시기를 이유로 주민 반대와 상관없이 밀양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고리 원전 3호기 완공이 크게 늦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밀양 송전탑 공사 추진을 지지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몇 개월 정도 지연될 상황이긴 하지만, 내년 연말까지는 3호기가 가동되기 때문에 신고리 원전 3호기의 발전 전기를 송전할 수 있는 선로가 반드시 그전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송전선로 건설의 지금 진도로 봐서는 밀양을 포함한 전체 구간에 약 10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며 “송전선로 건설을 더 이상 연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귓속말을 나누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우)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좌)(사진=김현우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정상적이라면 원전이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송전설로도 같이 완공돼야 바람직하다”며 “밀양 송전선로 남은 구간 건설에 필요한 공기가 8~10개월로 지금부터 정상적으로 해도 내년 말 이전에 완공하기 어렵다.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밀양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원전마피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지난 10월 한전은 내년도 하계 전력수급을 위해서 신고리3호 가동을 미룰 수 없고 거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옮겨 나를 밀양송전탑 빨리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때부터 한전은 신고리 3, 4호기 핵심부품 제어케이블의 시험 결과가 안 좋게 예상하고 명분을 잃기 전에 공사를 강행시켜놓자는 속셈으로 예상됐었고, 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밀양송전탑 공사를 밀양의 문제로 보지 말라”며 “한전은 30년 동안 3200개의 송전탑을 세울 계획이다. 우리 국민 누구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전력난을 과장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 국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23개 원자력발전소 중에 11개가 멈춰도 전력난 없이 넘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난이 뭐 예상된다는 것은 한전이나 한수원이 정말 명분 없는 주장을 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속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있는 원전들을 고치고 정비해서 사용해야하는데 멈춰 있는 원전들을 두고서 새로 지어야겠다, 그리고 새로 짓는 원전에서 또 다시 불량부품이 나왔다, 이렇게 하고도 계속 지어야 된다는 정부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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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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