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의 열쇠로 수출국 다변화를 제시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동조화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수출 중소기업들은 기존 수출지역인 미국, 유럽 등 한 지역에 편중된 수출전략으로는 수출 증대와 매출 증대가 어려워 수출국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37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린 경동나비엔은 올해 서아시아와 오세아니아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111% 늘어난 7800만달러.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26∼2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냉난방 박람회인 ‘AHR EXPO 2009’에 참가하면서 수출시장 확대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보일러사 중 해외 수출 18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경동나비엔은 미국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다른 국가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은 보일러와 온수기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보일러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시장일수록 온수기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보일러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스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편리한 온수기능까지 갖춘 ‘나비엔 콘덴싱온수기’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캐릭터 전문 기업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오로라월드는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 이외에 중동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해외 수출로 연 매출의 90% 이상을 올리며 미주시장 수출이 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오로라월드는 올해 중동 두바이와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업체들이 신규 채용 중단과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과는 이례적으로 전문인력 4∼5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수출 다변화도 고려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에 저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 인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루펜리는 전 세계 경기불황으로 유럽, 일본 시장이 생각보다 커지지 않자 중동과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이 지역에 친환경 콘크리트인 폴라카블을 공급해 마지막 남은 건설경기 호황에 사실상 승부수를 걸었다. 이를 위해 이희자 사장은 지난해 말 아프리카 잠비아, 남아공에 출장을 다녀왔다. 또 지난달 말에는 건설 경기 붐이 한창인 중동쪽 출장을 위해 바이어와 잇따라 접촉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삼정인터내셔널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일본 등의 현지업체와 직접 제품을 공급했는가 하면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 중동지역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며 시장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도 중국 현지업체와 제품공급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노스크’는 지난해 제네바 국제발명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등을 포함한 세계 3대 발명전을 모두 석권, 해외 바이어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았다.
정진구 대표는 “현지진출 국가에 TV와 지하철 광고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등 전 세계의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 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대서양, 지중해 등 전 세계 어디든지 (우리) 제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밀폐용기 선두주자인 락앤락도 올해 130명의 인재를 채용하고 30% 이상 매출 신장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매출 신장을 위해 중국, 미국 등 기존 해외 주력 시장은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 신흥 시장에서 현지 유통법인 설립과 영업·마케팅 인력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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