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 'IFA 2013'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해 이파는 미래 가전업계, IT업계 시장동향을 판단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된다.
우선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의 신제품과 차세대 TV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다. 개막에 앞선 지난 4일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3를 공개한 가운데 소니, HTC, 레노버 등 후발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서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TV의 경우 지난해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올해는 UHD TV가 제조업체들간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세계 최초로 곡면형 UHD TV를 공개했고, LG전자도 6일 세계 최대 77인치 UHD 곡면형 OLED TV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OLED, UHD T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한 LG전자는 올해 총 30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예상하며 차세대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택일 LG전자 HE사업부 상무는 "올해 IFA에서는 울트라HD와 올레드에 집중해 전시를 구상했다"며 "이번 IFA를 계기로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보다 한발 앞서 보급형 UHD TV를 선보인 소니도 이번 IFA에서 4K TV와 관련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파나소닉도 UHD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올해 IFA는 가전제품과 무선통신이 융합된 스마트 가전이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적으로 스마트홈을 선보인 가운데 유럽 가전업계 강자인 밀레는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한 친환경 첨단 가전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지 IFA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서 아주 많은 기업들이 연결성을 강조한 TV, 스마트폰, 가전 제품, 자동차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모든 가전제품이 하나로 연결된 '커넥티드 홈'에 대한 비전이 구체화되는 전시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3.(사진=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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