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세계 산업지도 바꾼다!..한국은 무방비
2013-08-08 18:17:49 2013-08-08 18:20:5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에 대비해 정보전자와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 등 고부가가치를 내는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셰일가스가 세계 산업지도를 바꿀 만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국내 관련 업계는 여전히 손만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 사전 대비에 소홀하다 셰일가스 돌풍이 현실화되며 상륙할 경우 관련산업을 일거에 집어삼킬 수도 있다.
 
김희집 액센츄어 코리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북미 에너지시장 변화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제품이 85%를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독일과 일본 석유화학 기업은 석유화학 제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0%, 45%에 그쳤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크래커의 생산 규모를 축소하고, 바이오와 헬스케어, 정보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본의 스미모토화학이다. 이 회사는 원자재 사업을 중동으로 이전하는 한편 일본 내에서는 정보전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주요 설비의 경우 감가상각이 끝나거나 종료될 시점을 앞두고 있다"면서 "셰일가스와 석탄을 기반으로 한 올레핀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장환경을 검토해 사업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미국과 중국 지역의 자원확보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중국은 석탄 기반인 올레핀 제조에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도입이 세계 에너지 자원 수급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변화의 단초는 북미다. 미국 내에서 셰일가스가 오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량의 30%를 차지하며 석탄을 밀어내고 대체 연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석탄은 유럽으로 향하고,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던 러시아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나서야 하는 등 에너지 자원 수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연규 한양대 교수는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에너지 독점력 약화 및 에너지수입국의 협상력 강화 등 '에너지 지정학'의 변화 양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동 산업통상부 에너지자원실 실장은 "셰일가스로부터 촉발된 국제에너지 시장 판도 변화를 우리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 기회로 삼아나가되,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E 에너지 코리아 정재홍 사장(사진 오른쪽부터), 김연규 한양대 교수, 성동원 수출입은행 책임연구원, 김희집 엑센츄어 코리아 대표.(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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