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가 올 상반기 원화 강세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부터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다 환율 또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기간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 ▲세전이익 2조4399억원 ▲당기순이익 1조9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 올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현황.(자료제공=기아차)
특히 2분기 해외시장 판매 호조와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13조1126억원 ▲영업이익 1조1264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였던 1분기 대비 각각 18.3%, 60.0% 증가한 수치.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8.5% 감소하며 예전만 못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또한 1.2%포인트 감소한 8.6%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해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44만5000대를 판매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거부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81만8000대를 기록, 전년 상반기 대비 3.9% 감소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해외공장의 현지생산·판매호조로 전년 상반기 대비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내수·수출 판매단가 상승에도 원화 절상(-3.1%),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7%→53.4%)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여파로 전년 상반기 대비 0.6% 감소한 24조1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가공비 증가, 1분기 일회성 리콜 비용 등의 요인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21.0% 감소한 1조830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제값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하는 등 대내외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2분기부터 광주공장의 추가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률 증대에 따른 출고 판매 증가,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단가 상승 등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그러면서도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기아차의 전망이다. 미국 경제정책 기조 변화 및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탓에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
때문에 섣부른 낙관보다는 보수적 기조를 견지, 질적 성장에 치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내실경영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시장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구체적 전략으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와 쏘울 신차를 출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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