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 부진에..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MC사업부, 본궤도 오르나 싶어더니 2분기 주춤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하반기도 '불투명'
입력 : 2013-07-19 18:10:41 수정 : 2013-07-19 18:13:36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066570)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의 주춤에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본궤도를 찾았나 싶더니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마케팅 비용 또한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고 정체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하반기 전망 또한 불투명해졌다.
 
여기에다 TV를 주력으로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가 최근 3분기 연속 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LG전자로서는 딱히 '답'이 없어 보인다.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었지만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은 줄고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부는 다소나마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겨우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아직까지는 제모습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AE사업부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여타 사업부의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6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5% 증가한 15조1137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잘나가던 MC사업부 2분기에는 주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MC사업부는 올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하면서 LG전자를 이끌었던 힘이 2분기에는 주춤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1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보조금 경쟁 심화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형 모델의 판매량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경쟁사의 대대적인 신모델 출시로 스마트폰 출고가가 낮아졌고, 보조금 경쟁 심화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또 하이엔드 모델의 판매량이 정체됨에 따라 수익률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HE사업부 영업이익률 1%대로..아직 제모습 아냐
 
HE사업부는 2분기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지만 아직 전성기때의 모습을 찾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5.5%를 기록, 30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HE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업황이 나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급감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0%대를 보이며 주저 앉았다.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대로 올라서면서 900억원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LG전자를 이끌던 기둥으로서의 자존심은 대폭 구겨지게 됐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TV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LG전자도 당초 기대했던 700만대 수준의 TV 판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AE사업부가 올 2분기 LG전자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AE사업부는 올 2분기 1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LG전자 수익의 견인차가 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G2'에 달렸다..전망은 '불투명'
 
3분기를 비롯해 하반기 실적은 LG전자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차기작 'G2'가 좌우할 전망이다. 가을 들어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가 끝나고, TV 부문 업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태세여서 'G2'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다음달 7일 뉴욕에서 공개되는 G2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갤럭시S4를 제외하고 직접 경쟁할 대작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대기수요를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구매욕도 상당히 떨어진 게 사실이다.
 
더 이상의 '혁신'이 사라진데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기존 경쟁작들과 큰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가 실망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될 경쟁작들과도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한다. 갤럭시노트3를 비롯해 아이폰5S가 하반기 출격 채비를 마쳤다. LG전자는 경쟁사보다 한달 가량 먼저 G2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G2가 얼마만큼의 판매량을 보이느냐에 모든 것이 달렸다"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면 HE사업부의 부진을 MC사업부에서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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