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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이후..갈길 멀다
2013-07-09 10:37:42 2013-07-09 10:40:5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얻는 데 성공했으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채권단이 자금 지원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번달그리스에 25억유로를 우선 제공하고 오는 10월 추가로 5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은 18억유로를 그리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볼프강 쇼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여러 분야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단계를 밟아가며 자금을 지원하는 게 현 상황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약속한 개혁조치를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다. 개혁 노력이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자금지원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가 공공분야 개혁과 의료서비스 지출 절감 등의 조치를 제대로 시행하는지 주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혁조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쇼블레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음으로 인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지만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그리스는 공무원 1만2500명에 대한 비자발적 전직과 1년간 임금감축을 골자로 한 유연화 조치를 해야 하지만, 지방 경찰들이 파업을 벌이는 등 내부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공기업 민영화를 목표로 국영 천연가스업체 DEPA를 입찰에 부쳤으나 실패한 바 있다.
 
국제 채권단은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필요한 정책집행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현재 유로존 경제가 취약한 만큼 장기간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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