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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장 "기업 옭죄는 '경제민주화', 신중해야"
현오석 부총리와 조찬회동서 한목소리
2013-06-25 09:46:44 2013-06-25 09:49:5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제5단체장이 경제민주화, 지하경제양성화 등 정책 추진과 관련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경제5단체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현오석 부총리를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의 경제민주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관련 입법이 기업을 옭죄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국제 수준과 비교해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경제양성화 대책 또한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세무조사로 이어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13개월째 내수판매가 지지부진하면서 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 지하경제양성화 등은 소상공인들도 많이 불안해하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분기 내수 판매와 설비투자 하락으로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며 “고용 70% 달성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동문제는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방향을 지향해야 하고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은 영세기업은 존폐 위기로, 산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업계는 정부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유럽의 경기침체와 일본 엔저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수출 관련 정부의 규제완화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양성화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차질 없이 실천하되, 기업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경제5단체장과 현오석 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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