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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NLL대화록 '전문 공개'서 '국정조사'로 입장 바꿔
민주당 "전문 공개 가능" 반격에 당황.."국정조사 시급"
2013-06-21 11:24:46 2013-06-21 11:27:3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예상외 반격에 말을 바꿨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해소하자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 공개를 민주당에 요구했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1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NLL관련해서 더 이상 국민들에게 혼란과 국론 분열을 가져오는 소모적인 논쟁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국회 3분의2, 민주당 동의만 있으면 언제든 공개가 가능하다. 더 이상 논란을 벌이기 보다는 원문 공개하자. 공개하면 진실이 밝혀진다”며 대화록 전문 공개를 요구했다.
 
전날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 동안 야당이 NLL 포기발언이 없다고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며 전문 공개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그 동안 NLL포기 발언 의혹에도 안보와 국익 차원에서 대화록 전문 공개는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예상외 반격에 나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전문 공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주당이 강공으로 맞대응하자 새누리당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한길 대표 발언 이후 “국정조사 먼저 하고 대화록 공개 나중에 할 사항 아니다. 국정조사 하는 김에 함께 포함시켜서, 또는 두 개의 국정조사 위원회를 구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조사가 시급하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노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말 대선 당시로 오래된 일인데다 새누리당도 대선이 끝나고 반년 이상 해당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불거지자 NLL 국정조사가 시급하다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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