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삼성전자, 이대로 무너지나
2013-06-18 08:34:38 2013-06-18 08:37:4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이어 하락세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러 우려와 함께 기대도 나오는데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삼성전자 최근 주가 움직임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 7일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이후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하루 동안에만 삼성전자는 6.18% 하락하면서 140만원대로 내려 앉았구요. 이후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주가는 0.22% 떨어진 136만6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과 향후 전망 키움증권 이재윤 연구원께 들어보죠.
 
연구원 :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갤럭시S4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이것만으로 보기에는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보다는 글로벌 펀드들의 자산 배분 과정에 있어서 수급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실적 측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심화되고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며넛 마진율이 훼손되는 것은 불가피한데요.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고요. 스마트폰 성장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넘어가면서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지에 대해서 지켜봐야 겠습니다.
 
앵커 : 글로벌 펀드의 자산배분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하셨습니다. JP모건의 보고서가 어떤 내용이었길래 이렇게 타격이 큰 겁니까.
 
기자 : JP모건은 지난 7일 갤럭시S4 등 스마트폰의 3분기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춘바 있습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부품공급사 조사를 통해 올해 갤럭시S4 판매예상치를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춘 건데요.
 
지난 11일에는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5만원 낮추기도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갤럭시S4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7100만대에서 6100만대로 줄이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33% 성장에서 31% 성장으로 낮췄습니다.
 
앵커 : 외국계 증권사들은 다소 보수적인 의견 내놓는데요. 국내 증권사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 사실 JP모건 보고서에 앞서 5일에는 국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이미 목표가를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는데요. 올 봄에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S4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즉 JP모건 보고서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건데요.
 
국내 증권사들은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초 갤럭시S4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만 있는게 아니라 반도체 업체라는 점을 간과하고 이 부분의 실적 개선은 빠트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들과 국내 증권사들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키움증권 이재윤 연구원께서는 삼성전자 저가 매수 시점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실적 우려에 따른 매도 시점으로 보십니까.
 
연구원 : 현 시점에서 수급적인 요인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의견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 시작은 갤럭시S4 우려감인데요. 때문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을 넘어서면 주가 반등 요인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증권사 마다 반도체 실적 추정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반도체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을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5.5~6조원,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7~10조원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실적 추정치가 수렴하는 부분에서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 긍정적으로 보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실적 전망 살펴볼까요.
 
기자 :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최근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0조6000억원 수준입니다. 여전히 견조할 전망입니다.
 
주가 하락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삼성전자는 지난주 신종균 무선사업부(IM) 사장이 직접 나서 실적 우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는데요. 신 사장은 "갤럭시S4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면서 "JP모건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의 우려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했다가 기대가 낮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실적에 영향 미칠 수 있는 다른 긍정적인 이슈는 없을까요. 키움증권 이재윤 연구원께 들어보죠.
 
연구원 :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익률 둔화는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데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휴대폰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대부분 사업부가 글로벌 1위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Sys-LSI) 부문이 현재 글로벌 5위 안에 들지 못하지만 향후 얼마나 경쟁력이 강화될 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 반도체 부문 실적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의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주력 모델의 하나인 갤럭시노트3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갤럭시노트3가 갤럭시 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거라는 기대도 일부 나옵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은 만만치 않습니다. 애플이 패블릿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섭니다.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인 패블릿은 삼성이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애플도 도전한 다는 겁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 이어 패플릿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키움증권 이재윤 연구원께서는 향후 경쟁 구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들어보시죠.
 
연구원 :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애플이 앞서가지만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구매력 향상이고요. 이 부분에서 원가 절감 콘트롤이 삼성전자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전자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태블릿PC의 경우에는 기존 스마트폰 업체를 비롯해 PC업체들까지 다서면서 애플을 비롯한 타 업체들과의 경쟁이 강화되면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기자 : 삼성전자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IT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는데요. 최근 낙폭이 컸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우려 만큼 낮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반등을 고려한 저가매수 전략 조언 많습니다. IT업종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최근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했는데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세트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품업체들에게 전이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거래선이 다변화된 업체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겠고요. 새로 등장한 부품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스마트폰 외에서 다른 기기에도 사용이 가능 할 것이겠고요. 고가 스마트폰에서 중가 스마트폰으로 시장 축이 옮겨가면서 중저가형 모델에 입지를 가지고 있던 업체들이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관련 부품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무조건적인 저가 매수 전략 보다는 실적과 향후 전망들 철저히 살펴보신 후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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