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마켓인터뷰)금융株, 은행 담고 증권·보험 장기적 접근
2013-05-30 08:37:44 2013-05-30 08:40:3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이번달 들어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금융업종 전반에 걸친 주요 이슈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어제 금융주들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금융지주사들을 포함해 은행, 증권, 보험주들이 대거 포함된 금융업종지수는 이달 초 410포인트선에서 바닥을 찍고 꾸준히 상승해 어제 1년래 최고치인 442포인트 선까지 올랐는데요. 최근 3주 동안에만 8%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민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우리금융(053000)이 어제만 3% 가까이 올랐고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3%대, 신한지주(055550)가 1%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KB금융(105560) 역시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 회복 기대감에 증권주들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001200), 한화투자증권(003530), 우리투자증권(005940), 동양증권(003470), 키움증권(039490), 신영증권(001720) 등이 2~4%대 올랐습니다.
 
어제는 보험주들도 동반 강세 보였는데요. 동부화재(005830)가 4%대 강세 보였고요. 메리츠화재(000060),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한화생명(088350), LIG손해보험(002550), 롯데손해보험(000400) 등이 모두 1~2%씩 올랐습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께서 최근 금융주 주가 움직임 분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 최근 1개월 상대수익률은 은행4% 증권2% 보험 -0.2%인데요. 최근 글로벌 은행주들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호전 기대감에 편승한 국내 은행주들 역시 긍정적인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은 거래대금이 부진한 상황인데요.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거래대금이 소폭 상승하면서 보험 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지만요. 보험은 저금리로 반등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 은행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과 보험은 우려 요인으로 반등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반적으로 금융업종에 영향을 미친 이슈들부터 살펴보죠.
 
기자 : 금융업종이 최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는데요. 최근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금융주들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행주들의 주가수익비율(PBR) 평균은 현재 약 0.6배 수준으로 코스피지수 1.1배의 반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가 커졌던 겁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 성장과 마진 회복 기대감이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뿐 아니라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경남은행, 광주은행까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자회사들을 쪼개 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히는 BS금융지주(138930)DGB금융지주(139130) 주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께서 금융주 주요 이슈들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은행들의 주가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글로벌 은행주의 반등입니다.
 
그 외 호재는 미분양 주택이 1~5월 중 기존 미분양 주택 대비 3분의 1 이상 감소한 점이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고요.
 
우리금융 민영화는 사실 호재로는 어렵습니다. 메가뱅크 기대감은 시장에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국채 3년물 기준 시중 금리가 2.4%대에서 2.6%대로 상승한 점이 다소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해외 은행주들의 랠리를 최대 호재로 꼽아주셨군요. 은행주들의 글로벌 키 맞추기도 가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증권주들 살펴보죠.
 
기자 : 증권업종은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우선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증권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인 2012회계연도 62개 증권사 순이익은 1조24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우려는 여전하지만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육성으로 전환되면서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위험 선호도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 개인의 은퇴자산 축적을 위한 지원정책은 국내 PB 시장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나옵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께서는 증권주 어떤 시각으로 보고 계십니까.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 증권업종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증권이 금융업종 중에 가장 안좋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거래대금과 영업이익은 1~3월 분기 기준으로 볼 때 전년 동기 대비 29%, 27% 각각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력과 판관비 감축을 통해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펀더멘털을 개선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증권업종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대형 IB육성을 위한 법안들입니다. 최근 자본통합법 재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들이 IB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펀더멘털만 개선된다면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앵커 : 거래대금과 이익 감소가 심각하지만 대형IB 육성법안에 따른 대형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시장 활성화 등 정책적인 면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하셨습니다.
 
보험업종으로 넘어가보죠.
 
기자 : 보험업종은 연초 이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는데요. 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선 생명보험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장성 신계약의 꾸준한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 상황에서 금리가 반등한다면 기업가치 개선과 함께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현 시점에서는 손해보험이 긍정적이라는 의견 많은데요. 최근 부진한 이익추이, 규제부담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지만요. 4월 이후 이익은 완만한 개선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규제의 속도조절로 우려가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께서 보험주 향후 전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최근 보험업종들은 5월달 실적 발표 완료했습니다. 보험업종이 저금리 기조로 안좋은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 부채 구조 다르기 때문에 저금리가 지속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고 보입니다.
 
국채3년 금리 기준으로 현재 2.6%인데 2.2%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요 현재 금리 방향은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장기금리 역시 1.6%에서 1.9%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고령화와 의료비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추세적으로 장기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가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입니다.
 
기자 : 펀더멘털은 여전히 안좋지만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의 구조적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보셨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주들 주요 이슈들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금융업종 전반적인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금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요. 현재 국채 3년 기준 금리는 2.6%인데요. 이전 기준금리인 2.75%를 상향 돌파한다면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는 개별회사 스토리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입니다. 삼성화재(000810)의 중국진출 스토리, 메리츠화재(000060)의 고성장, 한국금융지주(071050)의 대형IB 성장과 코넥스 등 제도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들 회사들의 상승여력은 30% 이상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 현재는 업종 보다는 개별 종목 차원에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보셨습니다.
 
올해 금융업종 이슈들이 많이 있는데요. 향후 움직임들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