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톺아보기)②경제민주화-코콤·코맥스가 SI업체?
2012-08-22 17:37:00 2012-08-22 17:38:03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경제민주화'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경제민주화를 핵심 경제정책 기조로 강조하면서부터다.
 
단 경제민주화가 가진 함의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재벌 때리기'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심지어 여당 내에서조차 "경제민주화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선 달랐다. 대부분 대기업 집단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사업분야에 대한 정책이 나올 것이란 논리가 등장했다.
 
거기에 앞서 올해 5월 소프트웨어(SW)산업 진흥법으로 대기업 관련 계열 SI업체들의 공공기관 물량 제한 정책이 시행된다는 점이 그 논리에 힘을 더했다.
 
덕분에 케이씨에스(115500)는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 됐다. 이달 초 2600원이던 주가가 15거래일 동안 5차례 상한가를 치면서 110%가 넘게 올랐다.
 
케이씨에스가 올해 상반기 논스톱(NonStop) SI 서버를 통해 매출의 54%(48억8254만원) 가량을 올린 중소 SI업체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컴퓨터(089150)도 마찬가지 케이스다. 케이씨에스의 대주주이기도 한 한국컴퓨터는 통장프린터기나 공과금수납기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에만 80.38% 올랐다.
 
문제는 경제민주화 테마주에 속한 기업 가운데 SI업체로 보기 힘든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코콤(015710)코맥스(036690) 같은 기업이다.
 
두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들의 주 사업분야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비디오 도어폰 등 홈네트워킹이다. 물론 솔루션(SI)사업부문을 포함시켜뒀지만 매출은 전무하다.
 
코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 383억원 중 비디오 도어폰 매출액이 129억(33.68%), 홈네트워크 매출액이 110억원(28.72%)으로 전체의 50%를 웃돌았다. SI관련 매출은 없었다.
 
코맥스 역시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419억원의 매출을 올럈지만 이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역시 218억원(51.92%)을 차지한 비디오폰이었다.
 
실제 이들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분야 시장점유율은 코맥스가 33%, 코콤이 30%로 절대적이다.
 
때문에 이들 두 기업은 SI업체라고 보기엔 힘들다.  
 
그럼에도 두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SI업체들을 크게 웃돈다. 이달 들어 코콤은 67.48% 올랐고, 코맥스는 46.85% 상승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공공기관에서 대기업 계열 SI업체를 배제하고 용역을 맡긴다고 해도 비디오 폰을 주 상품으로 하는 홈네트워크 전문기업에 일감을 줄 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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