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31원에 시작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3원 오른 1134.3원에 장을 마쳤다.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하락 출발했던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화 지지발언에 힘입어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고,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하는 등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자 숏커버(달러재매수)가 촉발돼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일본 재무상의 한일 통화스와프 재검토 발언도 환율의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외국인이 34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수했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독일 총리의 유로화 지지발언에 힘입은 유로화 강세흐름과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 등을 반영해 2.7원 내린 1131.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1131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며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해 숏커버가 촉발되면서 환율은 1135원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의 주식매수 물량 일부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1134.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데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가 제한됐고, 오히려 숏커버가 촉발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일본 재무상의 한일 통화스와프 재검토 환율의 상승 압력을 다소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증시가 호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에 따라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며 "오는 9월 추가 양적완화가 나오지 않을 경우 환율은 1140원대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36원 내린 142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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