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133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4원 상승한 1135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3차 양적완화(QE3) 실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고, 7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0.8%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오는 9월 미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전망이 부각됐다.
여기에 역외에서 숏커버(달러재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인 데다 장중 나타난 유로화의 약세 흐름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수했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된 점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3.4원 오른 113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1133원 중반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으로 1132원선까지 반락했다.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장의 전고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외국인 주식매수 관련 환전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1134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으로 QE3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다"며 "뉴욕증시도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오늘도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를 3000억원 넘게 지속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의 상승을 제한했다"며 "장중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으로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살아나며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22원 내린 1430.3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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