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오는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증가를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36조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로 인해 100조달러 이상의 화석 연료를 감축할 수 있어 투자 대비 3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는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리차드 존스 사무차장을 초청, IEA의 대표 발간물인 '에너지기술전망(ETP) 2012'의 발표회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현 지경부 국장을 비롯해 에너지기술평가원 안남성 원장 등 산·학·연 각계 에너지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리차드 존스 사무차장은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증가를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36조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100조달러 이상의 화석연료를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정 에너지기술의 보급에 있어 수력·태양광·바이오매스·육상 풍력 기술은 충분히 성장했다"면서도 "에너지효율 향상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해상풍력 기술의 발전속도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CCS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부족하고 각국 정부의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의 보급 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리차드 차장은 "공급 중심의 에너지정책에서 분산 에너지원에 대한 시스템 통합으로의 정책 전환이 요구되며,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규 발전설비에 대한 투자 감소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화석연료의 경우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발전이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지속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향후 10~15년간 석탄발전소의 효율 향상은 필수적"이라며 "고온의 증기 사용을 통해 현재 보다 30% 정도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전망은 IEA에서 2년마다 발행하는 에너지기술 이정표로, 지구의 온도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요구되는 에너지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방향과 보급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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