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NH농협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본점 인력을 대거 영업 현장으로 급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경제·신용 사업분리 준비 당시 영업점 인력을 대거 본점으로 인사 이동시키면서 영업점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오는 6월에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점도 내달 인사 이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잦은 인사 이동으로 직원들의 우려와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본점 인력의 15% 가량을 영업점으로 보내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3월 경제와 신용 분리를 준비하면서 영업점 인력을 대거 본점으로 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경분리로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고, NH농협보험이 분사하면서 은행 본점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은행 영업점 인력이 금융지주사에 100명, 보험사로도 많은 인력이 이동됐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적은 인원으로 영업점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영업점의 인력이 추가로 유출되면서 영업점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본점 인력을 재차 영업점으로 보내는 인사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NH농협은행의 본점 인력은 1200명이다. 카드 부분을 제외한 1000명 가운데 최소 150명 정도가 다음달에 일선 영업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다음달 인사이동은 거의 기정 사실"이라며 "지난 3월2일 조직개편 당시 영업점 인력을 본부로 이동시키면서 영업점 인력 부족에 대한 환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NH농협은행 관계자도 "현재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직을 분리한 뒤 일선 영업점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며 "인사이동이나 채용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 만료와 관련해 NH농협은행은 올해 400~45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점 행원들 사이에서 은행의 인사 이동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 본점으로 이동한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행원은 "다음달에 본점 인원의 15% 정도가 영업점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직원들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지방 영업점에서 본점으로 인사 이동한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올라온데다 집까지 마련한 상황에서 다시 다시 영업점으로 가는 것에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원은 "연초 인사 이동으로 업무 분장까지 다 마쳤다"며 "하지만, 다음달 인사 이동을 한 뒤 본점에 인력이 빠지게 되면 남아 있는 직원들이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떠 맡게 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