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천정' 뚫린 환율..내려올 기미가 안보인다
2012-05-16 22:03:22 2012-05-17 08:24:45
[뉴스토마토 박승원 기자]
앵커: 환율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60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의 외환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금융부 박승원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환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상황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환율이 6거래일 동안 25원 넘게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원60전 오른 1165원70전에 마감하면서 1160원선을 단번에 돌파했습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는 연중 최고치며, 지난해 12월19일 1174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6거래일 연속 상승 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환율은 그리스의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우려를 반영해 3원90전 오른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한 환율은 소폭의 조정과정을 반복하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오전장 중반에 1160원데에 진입한 환율은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1165원7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환율의 상승 속도가 빨라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환율이 상승하는 원인은 먼가요?
 
기자: 네. 최근 프랑스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차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이 환율 상승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점이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15일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협상을 위해 그리스 대통령과 주요 5개 정당 대표들이 3일 째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2차 총선 실시가 불가피해졌는데요. 특히, 재선거를 치를 경우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 긴축불이행에 따른 디폴트 선언은 물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심화됐습니다.
 
또 국내증시에서 11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약 2조50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제 그리스 외에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 바로 그리스에서 촉발한 유로존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변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리스가 정치적 불안으로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면 유로존 내 국가나 정부가 보유한 그리스의 채권에 대한 자본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이 경우 유로존 국가들은 자금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결국, 우리나라 같은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게 돼 환율은 추가 상승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광식 수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그리스 문제보다는 주변국으로 위험이 확대된다는 심리가 많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위기가 유로존 대형 국가로 번진다는 우려에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1차 저항선인 연고점까지 근접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환율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네. 외환전문가들은 유로존 정치권에서 해법이 나오지 않아 유로존의 탈퇴 우려가 지속되는 한 환율의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그동안 유럽연합이 공들인 유로전 재정위기 해결을 좌초시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에 시장의 위축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럽 정치권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의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급격한 추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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