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상장기업들의 68%가 공시의무를 상장유지를 위한 가장 큰 부담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등 28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상장관련 부담현황과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7.7%가 '공시의무'를 상장유지를 위한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증권집단소송과 주주간섭'(13.2%), '사외이사·감사위원회 등 내부통제장치 구축'(8.0%), '영업보고서 작성·주주총회 등 주주관리비용'(4.5%), '상장유지 수수료'(2.8%), 'IR관련 비용'(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들은 재무적 부담보다 비재무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공시의무, 내부통제 등의 비재무적 부담에 대해 79.8%의 기업이 '부담스럽다'고 답해 상장유지수수료, 주주관리비용 등의 재무적 부담에 대해 37.7%의 기업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상장만족도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100점 만점 기준에 72.7점이라고 답했다. 과거 3년 전과의 비교에서도 부담이 '늘어났다'고 답한 기업이 46.2%, '비슷하다'는 기업이 49.6%였으나 '완화됐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상장과 관련한 별도의 전담조직 유무에 대해 20.6%의 기업만이 '있다'고 답했고 79.4%의 기업이 전담조직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 4곳 중 1곳은 상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회사로서 이득을 얻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기업이 75.6%였고,'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24.4%에 달했다.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8.3%가 '지키기 어렵다'고 답했고, 31.7%의 기업은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상장제도와 관련하여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공시부담 완화'(52.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상장회사에 대한 특례 확대'(23.4%), '지배구조 등 내부통제제도 완화'(14.3%), '각종 수수료 등 금전적 부담 완화'(4.2%), '신규상장과 상장폐지기준 완화'(3.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우리 경제수준과 주식시장의 성숙도에 비해 부담이 과하다면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공시제도 등을 완화해 우리 증시가 기업에게 더욱 매력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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