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하우스푸어가 157만 가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경기 둔화세가 실질임금 상승세보다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집을 장만하는 30~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시장에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4.11총선에서 30~40대 하우스푸어가 서울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하우스푸어가 급증하면서 시장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빚에 이자난까지.."하우스푸어 급증"
지난 2월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자료에 따르면 자기집을 보유한 가구의 평균 부채는 6353만원으로 지난해(5629만원)에 비해 12.9% 늘었다.
같은 기간 3373만원에서 3688만원으로 늘어난 가처분소득 증가율(9.3%)의 1.4배 수준이다.
가처분소득대비 부채 비율도 167%에서 173%로 높아졌다. 또 월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25% 늘었다.
임 연구원은 "소득보다 부채와 원리금 상환액이 더 크게 늘었다는 것은 가계 빛을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라며, "집은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실질소득이 줄어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하는 '30~40대' 비중 높아
지난 3월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내놓은 국내 주택시장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택담보대출자중 16.2%가 하우스푸어이고, 이 중 30~40대 비중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50~60대 중장년 층은 각각 10% 초반의 비중을 보였다.
30~40대의 하우스푸어 비중이 높은 것은 처음으로 내집마련을 하거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 더 큰집으로 이동하면서 무리하게 대출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17.69%) 보다는 경기(18.0%)지역이 집을 마련한 대출자 중 하우스푸어 비중이 높았다.
또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강남3구의 등 하우스푸어 비중이 17.2%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생활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이 30% 이상이고, 가용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사람을 하우스푸어로 규정했다.
◇30~40대 하우스푸어.. "4.11 총선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4.11 총선 직후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40대는 야권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민주통합당 지지율은 47.9%로 새누리당의 30.4%보다 17.5%p 앞섰고,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는 53.5%였고 새누리당은 26.2% 정도 수준이었다. 40대에서도 민주당은 46.1%, 새누리당은 33.6%에 비해 앞섰다.
한국 갤럽조사에서도 서울지역 30~40대 가운데 야당 후보를 찍은 비율이 70% 내외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50대에서는 새누리당이 49.9%를 획득해 민주당의 32.4% 보다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은 60.3%였고 민주당은 24.8%로 낮았다.
총선 결과에서도 서울은 야당이 압승한 가운데 강남3구 등 집값이 높은 곳은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야당이 32석 새누리당이 16석을 차지했다. ▲강남(3125만원) ▲서초(2816만원) ▲용산(2508만원) ▲송파(2261만원) ▲양천(1830만원) 등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TOP5 지역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우세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우스푸어 '출구전략'.."시급히 마련돼야"
하우스푸어의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다.
빚 갚느라 소비를 못하면 경기가 침체에 빠지게 되고 경기침체는 소득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출구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시점으로 심리적 불안 제거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임 연구원은 "부동산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과거 집값 급등 시절에 만들어졌던 부동산 규제는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 완화해야 한다"며, "부채 증가의 속도를 완화하는 거시적인 정책과 함께 재무구조가 취약한 가계를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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