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국은행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죠. 자세한 소식 김혜실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발표 내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습니다. 올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9년 3분기 1.0%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1분기 4.2%에서 2분기 3.5%, 3분기 3.6%, 4분기 3.3%로 점차 둔화되다가 올 들어 2%대로 낮아진 겁니다. 민간·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지만, 건설투자가 감소하면섭니다.
지출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컴퓨터 등 내구재와 의약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 늘었고 수출은 휴대폰, 철강 등이 줄었으나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5%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설투자는 2.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 네. GDP가 2010년 7%대였는데 2%까지 떨어졌다는 점,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8%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크게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복국면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동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인 분기 대비 성장률이 전분기 0.3%에서 0.9%로 성장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전분기 성장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설비투자와 정부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인데요. 하지만 이 역시 정부가 재정안정정책을 통해 예산을 조기집행 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효과라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겁니다. 실제로 정부소비 지출 성장기여도는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한은은 경기회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려에 대한 시각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다른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 한은 발표 이후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가 지난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본격적인 회복국면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지만, 당초 정부가 전망했던 흐름의 범위 안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 역시 설비투자 부분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상반기까지 정부소비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유로경기침체,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수출부진과 내수회복이 약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향후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 OECD가 한국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구요.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1월 3.8%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0.3%포인트 하향수정한겁니다.
OECD는 유로지역 상황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둔화, 유가상승을 한국경제의 대외적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신속하고 유효한 정부의 대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 지금 당장은 명과 암이 모두 존재한다고 보는거 같군요. 그렇다면 OECD는 장기적인 한국의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 OECD는 내년에는 한국이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건실한 재정상태를 바탕으로 한 정책 여력이 충분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경우 빠른 수출증가로 회복세에 접어들거라는 겁니다. 급속한 고령화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정부의 정책대응을 바탕으로 고소득 국가군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OECD는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경기둔화와 불확실성을 극복한 이후에는 긴축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 통일비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재정악화가 우려된다며 미래지출에 대비해 국가채무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 현재와 미래 모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봐야겠군요. 네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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