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4·11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김혜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기자, 뉴스토마토 정치팀이 정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요. 우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 뉴스토마토가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민주당은 야권연대로 겨우 체면치레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새누리당의 공천 성적표는 '수우미양가' 중 8명의 전문가가 '미'를 줬고, 나머지 전문가들은 '우'를 줬습니다. 새누리당만 놓고 봤을 때는 잘 된 공천이라고 볼 수 없지만 민주당보다는 나았다는 평갑니다. 친이계 학살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친박계도 공천을 못받은 사람들도 있었던 만큼 민주당에 비해 그나마 형평성이 있었다는 겁니다. 또 컷오프제라는 일률적인 잣대로 현역의원들을 평가하면서 문제도 드러났지만 시스템 공천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웠습니다. 12명의 전문가가 '미'와 '양'을 줬으며 '가'를 준 전문가도 1명 있었습니다.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투신사망사건, 공천심사위원회 파행, 비리전력자 논란, 친노 편파 공천 등 악재가 속출하면섭니다.
앵커 : 공천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이 낫다라는 평가군요. 그렇다면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135석, 새누리당이 12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1당은 민주통합당이 되겠지만 전체 의석수 300석의 과반은 넘지 못할 거라는 겁니다. 양당 모두 130석 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10석의 싸움이라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두 당의 의석수 차이는 최대 15~20석 정도에 불과할 거라는데 무게가 실렸습니다.
앵커 : 전체 의석수만을 두고 보면 민주통합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그렇다면 지역별로 살펴보죠. 수도권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문가 전원이 민주통합당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수도권에는 3~40대 이하 젊은층 인구가 많아서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겁니다. 또 이들은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야권연대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몇 퍼센트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지인데요. 접전지역이 많은 만큼 야권 연대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부산과 경남에서의 야권 성적표는 어떨까요. 민주통합당이 15석 확보를 목표로 내놨었죠. 가능하다고 봅니까.
민주통합당은 부산과 경남, 즉 PK지역에서 두자릿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세력을 앞세워 낙동강벨트를 구축했죠. 불모지인 경남에서도 야권연대가 지역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전문가 15명 중 13명이 한자릿수 의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민심이 안 좋고 문재인 효과까지 더해져 분명 야권의 힘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2, 3석 정도 넘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많아봐야 5석 정도라는 겁니다.
보수의 결집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봤습니다. PK정서라는 것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앵커 :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4·11 총선을 향해 있습니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만한 이슈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전문가들이 본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입니까.
기자 : 답변은 다양했습니다. 현재 이슈인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부터 대북정책 전환, 무상복지, 경제민주화, 과거 정권심판, 대권주자 등이 거론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통합당이 현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끌고 갔다면 당연히 이기는 싸움이었는데 정당 선호를 묻는 선거로 가면서 힘을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냐 반MB냐가 아니라 '문재인'이냐 '박근혜'냐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또 최근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는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데 두 가지 다 민주통합당에 불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다른 방향으로 화두를 돌리려고 애쓸 것으로 봤습니다.
만약 이슈를 돌린다면 사회양극화나 복지 이슈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원래대로 이명박 정권 심판론, 차기 대권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로 쟁점을 돌리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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