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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와이파이존 '공짜'..SKT-KT는 '자사고객만'
LG유플러스 "차별화 선점,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이익"
SKT-KT "자사고객 피해 가능성 커.. 무료개방 불가"
2012-03-13 17:11:03 2012-03-13 17:11:24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 와이파이존을 타사 고객에게도 전면 무료로 개방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기기 이용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는 지속적으로 '자사고객에게만' 와이파이존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LG유플러스의 전국 8만여 와이파이존 서비스를 타사 고객에까지 개방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초기접속 화면에서 약 15초 분량의 광고 1편을 시청하면 1시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번 가입 이통사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며 접속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커피숍에서 노트북 사용을 자주 한다는 정모씨는 "요즘 와이파이 사용이 불편했는데 속도도 빠르고 광고도 짧다"며 "SKT나 LG유플러스도 무료서비스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용부담없이 외부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회사 이미지도 좋아졌다"며 "광고주는 광고하면서 소비자는 공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유플러스 애드(U+ AD)' 사업을 시작해 광고플랫폼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타사와 차별적으로 기존 틀 안에서 쉽게 광고와 결합한 무료 와이파이존 구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와달리 SK텔레콤과 KT는 자사고객에 한해서만 무료로 와이파이존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무료로 T와이파이존을 제공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SK텔레콤측은 와이파이를 공용으로 쓰게되면 자사고객에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AP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쓰게되면 트래픽이 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쾌적하게 사용해야 할 권리가 있는 자사 고객의 피해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KT관계자도 "타사 고객에까지 무료로 개방할 생각은 없다"며 "보안이나 네트워크 품질 유지를 위해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3사의 와이파이존은 무선접속장치(AP) 기준으로 KT가 19만개, SK텔레콤이 9만5000개, LG유플러스가 8만개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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