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노키아·HTC·소니, 카메라에 휴대폰을 입히다
2012-03-01 20:12:11 2012-03-01 20:12:17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체 스마트폰이야, 카메라야?'
 
1일(현지시각) 폐막을 앞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선 단순히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개선한 차원을 넘어, 마치 고성능 카메라에 휴대폰 기능을 입힌 듯한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기울어져 가는 휴대폰 제왕 노키아와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HTC는 화소와 기능 면에서 기존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화된 성능의 카메라를 내세워 재기를 노렸다.
 
여기에 카메라 시장의 강자 소니까지 가세해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설움을 만회할 태세다.
 
◇노키아, 4100만화소 카메라 선봬..왕의 '귀환' or '발악'(?)
 
3년만에 MWC에 모습을 드러낸 왕년의 챔피언 노키아는 역대 스마트폰 중 최대 화소 수를 자랑하는 스마트폰 '노키아 808 퓨어뷰'를 앞세워 화려하게 귀환했다. 1400여개 참여 업체들 중 부스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808 퓨어뷰는 '이미지 혁명(Revolution in imaging)'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카메라 화소 수가 무려 4100만개에 달한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5배 이상 뛰어난 화질은 막상 사물을 찍었을 때 보다는 찍힌 영상을 확대했을 때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줌인(zoom in)을 최대로 해서 봐도 변함 없는 선명도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1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노키아 808 퓨어뷰'로 찍은 피사체 이미지. 최대한 줌인(zoom in)해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옮기기까지 단 몇 초면 가능하다는 게 노키아 측 설명이다.
 
일각에선 노키아 808 퓨어뷰의 다소 지나친(?) 화질에 대해 '왕의 귀환이 아닌 발악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쿼드코어(두뇌가 4개인)'나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뒤로 한 채 카메라 기능에만 집착했다는 지적이다.
 
◇HTC 'One 시리즈', 사진·동영상 동시 촬영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힘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HTC도 '원(One) 시리즈'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이미지 쇄신을 노린다.
 
HTC One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과 'HTC 센스 4'가 결합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HTC 센스 4는 카메라와 이미징 기능을 강화한 HTC 이미지센스를 장착해 차별성을 더했다.
 
이미지센스로 무장한 HTC One은 렌즈부터 센서, 소프트웨어(SW)에 이르는 카메라 전반의 기능을 향상시킨 데다 맞춤형 HTC 이미지클립까지 제공, 디지털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사양을 자랑한다.
 
◇HTC의 새 스마트폰 브랜드 '원(One) 시리즈'. 왼쪽부터 'One X', 'One S', 'One V' 순이다. 사진 촬영 시간이 단 0.7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미지 캡처가 신속하다는 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침없이 찍기 위해 촬영 시간을 0.7초로 단축했다. 0.2초의 오토포커스(Auto Focus)에 더해 셔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선 거의 무제한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One 시리즈 중 'One X'와 'One S'에 장착된 f/2.0 렌즈는 다른 하이엔드 제품의 f/2.4 렌즈보다 40% 밝은 영상을 촬영한다.
 
그밖에 '비디오 픽' 기능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 비디오를 찍는 와중에도 셔터 버튼을 누르면 스냅샷을 저장할 수 있고, 동영상도 끊김없이 촬영할 수 있다.
  
◇소니 카메라 '경쟁우위', '엑스페리아'에 힘 실어
 
소니의 소니에릭슨 지분 인수로 새롭게 탄생한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SMC)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상위 모델 '엑스페리아 S'의 계보를 잇는 '엑스페리아 P'와 '엑스페리아 U'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즈오 히라이 부사장의 지휘 아래 'One Sony'를 외치는 소니는 이들 신제품을 통해 카메라 시장에서 쌓아올린 자사의 경쟁우위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소니는 두 모델 모두 '소니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으로 구동되는 리얼리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질이 선명하다고 밝혔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SMC)의 '엑스페리아 P(왼쪽)'와 '엑스페리아 U' 제품 이미지. 소니의 8메가픽셀(mega pixel) 카메라를 탑재해 HD(고화질) 녹화, 2D·3D 파노라마 이미지 촬영을 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P와 U는 또 대기 상태에서 셔터키를 거의 누름과 동시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영상을 찍는 데 0.7~0.8초면 충분하다.
 
특히 엑스페리아 P는 소니만의 기술력이 접목된 8메가픽셀(mega pixel)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HD(고화질) 녹화, 2D와 3D 파노라마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MWC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강자들의 장점은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졸면 죽는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안다는 것"이라며 "이들 업체의 재기 여부가 화웨이나 ZTE 등 후발 업체들의 부상 못지 않게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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