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회장 "8년 간 눈부신 성과..노고에 감사드린다"
2012-02-02 10:36:39 2012-02-02 19:16:15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황건호 초대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2일 이임식을 갖고 8년 간의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회장은 "이백의 시구(詩句)처럼 저도 검은 머리가 희게 됐다"며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기치 하에 일해온 8년 간의 시간은 진정과 열정을 가지고 후회없이 일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2월 협회장 취임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본시장법 제정 등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괄목할 성장을 이루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실제 8년 전과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는 810포인트에서 1950포인트로, 시가총액은 약 3배, 펀드자산은 약 2배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수는 약 3배, 임직원수는 약 1.5배(약 5만여명) 늘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법 제정 다음의 성과는 기금관리기본법, 퇴직연금제도 도입 등을 통해 수요기반 확충과 투자문화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라며 "또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F)과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 의장국을 맡고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에 선출돼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투자권유준칙 제정, 장외파생상품 심의제 시행 등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한 선진 자율규제를 구축한 것과 GCMA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금융전문인역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성과"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에 비해 낙후된 채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채권거래전용시스템(프리본드·FreeBond)와 소액채권 정보탐색 편의를 위한 채권몰 구축, 적격 기관투자자(QIB) 시장 도입 추진 등 채권 및 통계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런 성과는 그간 협회 임직원은 물론 업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업계는 글로벌 IB 육성, 업권 간 균형 발전, 중소형사 특화전략 지원, 연금제도 개편, 금융소득세제 개편 대응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의 쓰나미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주위 환경은 녹록치 만은 않다"며 "하지만 국내외 시대변화의 흐름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철저한 직업윤리를 갖춘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를 비롯한 투자자 등 우리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기관임을 잊지 말고 고객만족활동을 더욱 지속 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며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은 지난 1976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올해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한 지 37년이다.
 
대우증권 재직 시절 최연소 임원과 부사장에 오르면서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1984년에는 외국인 전용 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시켰으며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리츠'를 도입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2004년 제45대 증권업협회장을 맡았다. 2009년에는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통합 출범한 금융투자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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