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멘토 최시중, 여권 화약고로 부상
최시중 겨냥 정치권발 의혹 제기 잇달아..야권은 검찰수사 촉구
2012-01-31 18:25:29 2012-01-31 18:25:30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측근 비리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비리 당사자로 최 위원장을 지목하는 정치권발 의혹이 추가로 터져 나오면서 단순 사퇴로 사건이 정리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방통위 안팎은 최 위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될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26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측이 지난 2009년 7월 미디어법 통과 직후 500만 원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30일에는 2008년 9월 추석 직전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에게 모두 3500만원에 달하는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터져나왔다.
 
최 위원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여권 인사들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파장이 적잖게 번지고 있다.
 
31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 위원장과 관련한 보도내용은 정두언 의원과는 상관없다”고 밝히는 등 업계는 벌써부터 돈이 오간 인물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 측이 친이계 의원들을 위주로 설연휴와 여름 휴가, 연말이나 출판기념회 때 의원별로 돈봉투를 건네는 등 평소 챙겼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치권 인사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입길에 오르내리는 정치권 인사들은 모두 익명으로 등장했지만 증언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최 위원장의 금품 전달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과 보좌관은 돈을 건네받은 시기와 액수, 돈의 용도는 물론 돈이 든 쇼핑백과 봉투 등을 세세히 언급했다.
 
때문에 이와 맞물려 최 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최 위원장의 사퇴를 불러온 이른바 '정용욱 게이트'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 위원장) 본인은 정말 몰랐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인복(人福)이 없어도 너무 없는 정책 수장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용욱 게이트가 확산되는 가운데 최 위원장이 현직에서 검찰의 시선을 받게 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사퇴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야권은 연일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신당 등은 논평과 성명에서 이번 의혹이 최 위원장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라면서 돈의 출처부터 활용까지 검찰이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는 2일 오후 방통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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