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 특정인·특정지역 배제 없다”
2012-01-31 15:46:51 2012-01-31 15:46:53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공천개혁이 정치쇄신, 정치개혁의 핵심”이라며 이날 인선된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추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천개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공천의 테마는 국민 눈높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치권 몇몇 사람의 시각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후보, 지역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낼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을 갖고 시스템에 의해 국민 뜻을 받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비대위 내부에서 제기된 이른바 MB 실세 용퇴론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으로 치부한 뒤 영남권 친박계, 특히 고령·중진 의원들의 물갈이에 대해서도 “공천 기준을 특정인이나 특정지역에 적용하겠다는 것은 상당히 자의적이고 인위적 기준”이라고 못 박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인선된 공추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특히 정홍원 위원장에 대해 “검사 시절 각종 비리수사에서 원칙대로 단호하게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의원들의 강세지역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비대위에서 정한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말해 이들의 공천 배제를 강하게 시사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강세지역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열세지역 출마를 권고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개정된 정강·정책에 대해서도 “당이 변하고 있다는 변화의 핵심”이라며 정강·정책 밑그림을 토대로 구체적 정책쇄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과 관련해 “시장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강자의 탐욕을 방치하면 피해를 입는 약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공정한 룰에 의해 시장이 돌아가도록 정부가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강·정책 개정은 구성원들의 행복 공유가 목표”라며 “시대정신을 담으려 했다. 성장률이 국민 행복하고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질 않나. 그래서 오히려 고용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줄·푸·세(세금과 정부규모를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와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는 워낙 경기가 침체됐다”며 “지금은 상황과 여건이 다르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제기된 재벌세 등 조세개혁에 대해서는 “조세정책은 이것저것 툭툭 던지고 가선 안 된다. 시대흐름에 맞게 종합적으로 세제를 개혁해야지, 단편적으로 해선 안 된다”며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지역주민과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했고,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근 급락한 당 지지도와 개인 지지율 등과 관련해 “여론조사라는 게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라고 말한다”며 “정치의 목적이 계산이 아니질 않나. 그럴 거면 정치해선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흔들리면 정치 못 한다. 결과도 좋을 수 없다”며 “정치인이란 게 비판받게 돼 있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가는 게 중요하다. 결국 자기신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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