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백화점은 2009년 1월 이후 34개월 연속 매출이 신장했는데 올해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정체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1년 가까이 수수료 인하안을 놓고 힘겨운 씨름을 벌여 결국 백화점들이 백기를 들며 마무리됐다.
올 11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이른바 빅3 백화점은 총 1054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하고 10월부터 소급 적용했으며 뒤이어 갤러리아, AK플라자, NC백화점 등 중견 업체들도 동참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시장의 성장성에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백화점들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한해이기도 하다.
올해 초 신세계첼시가 파주에 아웃렛을 연 데 이어 롯데도 12월, 같은 곳에 아웃렛을 열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연면적 15만473m²(4만5518평)에 발리 태그호이어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21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는 또 김포공항에 백화점과 마트, 극장, 호텔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인 ‘롯데몰’을 오픈한데 이어 인천 송도에도 롯데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 건설을 천명했으며 현대백화점은 판교에서 복합쇼핑몰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행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합리적인 소비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대형마트는 반값 정책을 일년 내내 펼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시켰다.
특히 품질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가격을 대폭 인하한 LED TV와 원두커피는 조기 품절 현상을 일으키는 등 소위 대박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함께 이마트의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의 숍인숍 형태의 도매가 상품진열대 등 대형마트들은 창고형 할인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도 내년 초 창고형 할인업에 뛰어들기로 선언하는 등 자영업자를 잡기 위한 대형마트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 대형마트는 생필품 중심에서 벗어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목도 시도한 한해였다. 롯데마트 현재 전국 10개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인 디지털파크를 내년 초 단독 로드숍으로 선보이는 등 2018년까지 점포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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