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일 “내년을 보험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세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내년 보험회사 경영실태평가시 올 8월 금융권 최초로 시행한 ‘보험회사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의 내규화 여부와 수행성과를 평가요소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보험회사의 사회공헌실적이 소비자의 보험회사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 비교공시 등의 방법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 동안 보험업계가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음에도 일부 국내사 및 대형사 위주로 추진됨에 따라 그 효과 및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수반하는 경영이 단지 비용발생을 유발하는 요소가 아닌, 기업가치를 더욱 증진시키는 것이라는 인식을 다 같이 공유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부나 봉사활동 등 보여주기식 대응에 머물지 말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보험 부문의 새로운 리스크 감독체계 도입과 함께 리스크 중심 경영 정착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전면 시행된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와 2012년 리스크 중심 건전성 평가제도인 RAAS제도의 본격시행으로 보험부문의 리스크 중심 감독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가지표 중 이사회 및 경영진 역할과 관계되는 경영관리리스크는 리스크관리체계,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포괄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보험회사 평가기관인 A.M. BEST사의 미국 보험회사 대상 지급불능 원인 분석 결과 경영자의 과도한 성장추구와 같은 경영관리리스크가 과거 보험사 지급불능 원인 중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도 새로운 리스크 평가제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중 보험민원이 52.9%로 과반수를 넘고 있는 등 보험 부문의 소비자보호가 취약한 편”이라면서 “이제는 지금까지의 양적인 성장에 걸맞게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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