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혜택 입은 계층이 반대 계층에 돌려줘야"
서울이코노미스트 조찬 강연서 강조..은행권 수수료 인하 감안한 듯
2011-10-19 09:30:01 2011-10-19 18:58:28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위기극복 과정에서 혜택을 입은, 수혜 받은 계층이 그렇지 않은 계층에 돌려줘야 한다는 게 당국뿐 아니라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혁세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 조찬 강연에서 "은행권이 예대마진으로 이익을 많이 올리고 있다는 건 오해"라는 한 은행권 관계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의 수수료 인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이날 금융당국과 논의 후 은행연합회를 통해 ATM기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 원장은 "전 세계가 위기 상황으로, 위기 극복 과정에서 (혜택을 돌려주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금융은 제조업과 달리 수익성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 이후 글로벌 위기 때도 국내은행 등 금융사에 봉급삭감이나 성과급을 제한 조치가 있었다"며 "이익을 많이 낸 올해도 고객이 필요할 때 돕는다는 마인드와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익을 살펴보면 특별이익이나 충당금을 적게 쌓은 부분이 있어 다소 과장된 부분은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미래 대비한 준비금 쌓도록 당국도 지도할 것인 만큼 은행에서도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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