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거의 모든 상품에 '어렵고 긴' 약관 사용
2011-10-20 15:30:00 2011-10-20 18:05:54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늘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서는 "약관에 적혀있다"며 이를 숙지안한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러 불필요한 용어나 문장을 쓰거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등 약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제1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34개 상품 중 5개만 우수등급을 받고 나머지 대부분 상품은 '보통'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도 정기·종신보험 등 21개 생명보험사 상품은 대면·통신판매 모두 '보통'을 받았고, 13개 손해보험사의 장기상해보험 가운데서는 소수의 통신판매 부문만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도 불필요한 용어나 문장을 사용하거나, 글자수가 200자가 넘는 긴 문장을 써오는 등 간결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려운 용어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다른 법이나 규정을 인용하면서 해당 조문을 누락하는 등 평이성에서도 감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질병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거나 문구와 그림의 설명이 서로 달라 보장 내용 설명에서도 미흡한 약관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오탈자나 어려운 용어에 대한 해설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긴 문장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 약관 제·개정에 반영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이같은 평가등급 분포나 결과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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