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경기침체..실적 전망 잇달아 하향
8~9월 4개사 실적 전망 하향 조정
글로벌 경기 침체가 주된 이유
전문가 "투자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2011-10-06 15:38:29 2011-10-06 18:19:1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올초 내놨던 장밋빛 실적들을 잇달아 하향조정하면서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정보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폭락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전망을 정정한 상장사는 총 5개사. 이 가운데 4개사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재생펄프 전문기업인 차이나하오란(900090)은 지난 3월 매출액 6005억원, 영업이익 727억원, 당기순이익 512억원으로 실적 전망을 내놓았으나, 지난달 30일 매출액 4783억원, 영업이익 471억원, 당기순이익 344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신규 프로젝트 진전 상황과 최근 업계 현황을 근거로 예측을 정정했다고 밝혔다.
 
네오피델리티(101400)는 올해 초 528억원으로 예상한 매출액을 41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서 15억원으로 35억원이나 낮게 정정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 공급물량이 감소했고, 주요고객사의 판매계획 조정이 예측돼 실적 전망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기업인 인터플렉스(051370) 역시 지난 4월 발표한 5300억원이던 매출액을 5000억원으로, 400억원이던 영업이익을 205억원으로 축소해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지연됐고, 신규투자로 고정비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078340)도 350억원의 예상 매출액을 330억원으로 낮춰 잡았으며 영업이익도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낮췄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 정정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장사들의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 문제로 현재 글로벌 경기는 침체 국면에 있다”며 “코스닥 상장사는 대기업에 납품을 해도 수출로 연결돼 글로벌 경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당하게 전망해오다 금년 상반기 이후 전망치를 변경한 것은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연초에 너무 허황된 수치를 제공하고 반복해서 정정하는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연초 기업이 세운 계획들이 잘 실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마저 좋지 않아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라며 “연초에 너무 거품을 넣는 것을 배제하면 정정 공시는 나쁘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투자자의 입장에선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회사의 실적을 꼼꼼히 살피고, 해당 기업 IR담당자에게도 직접 전화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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