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호남석유, 신고가 종목은 사라
2011-08-02 13:40:53 2011-08-02 14:32:2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남석유(011170)는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호남석유는 장중 한때 47만5500원까지 오르 신고가를 새로 썼다. 기관의 최근 6거래일 연속 매수하고 있고 이날 외국인도 매수세에 동참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부타디엔(BD) 가격 강세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대만 석유화학업체인 포모사 그룹의 화재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 2분기 저점,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지난 29일 호남석유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3.41% 증가한 3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36% 감소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자회사 케이피케미칼과 타이탄의 감익 컸기 때문에 이익이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예상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공급부족 심화로 부타디엔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약 1개월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8.8% 증가한 343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진회복과 함께 호남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6.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가격이 7월 초부터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모사 화재로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발생한 대만 포모사 화재로 인해 제품 수급은 8, 9월에 더욱 타이트해질 개연성이 커졌다"면서 "3분기 호남석유의 영업이익을 4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고가 기록해도 '매수'는 유효
 
전문가들은 호남석유에 대해 신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지금이라도 매수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호남석유가 말레이시아 화학회사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해 아세안과 중국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61만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도 경쟁사인 포모사의 생산 차질로 단기적 공급 우려가 완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6000원에서 58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호남석유에 대해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석유화학 시황이 반등 국면에 접어 들었고, 2013년까지 석유화학 시황이 호황 국면을 맞아 현금 창출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 55만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업황 턴어라운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55만원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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