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북리뷰) 밀턴 프리드먼을 추억하며..'경제학 혁명'
데이비드 오렐 지음; 행성:B웨이브 펴냄
2011-08-02 12:00:00 2011-08-02 15:42:0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대학시절을 마무리 할 때 쯤 해외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케인즈와 더불어 20세기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인 '통화주의의 대부'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사망한 것이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칠레의 학살자 피노체트의 '비공식적인 조언자'라는 꼬리표는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대학 은사들도 죽은자가 악마인지 천사인지 논쟁을 벌였다.
 
향년 94세 심장병으로 사망한 밀턴 프리드먼은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거의 종교적이었다.
 
밀턴 프리드먼을 필두로 한 현재의 주류경제학은 물리학과 수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견고한 성과와 연합해 학문적인 권위를 세운다.
 
하지만 경제학을 수학의 반열로 올려놓은 경제학자(신고전학파)들이 떠받들고 있는 가설은 모래탑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지금이라도 대홍수가 닥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게 상책이다.
 
지금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주류경제학은 상위 20퍼센트를 위한 이론이다.
 
하지만 이도 옛날 얘기며 지금은 0.1퍼센트만을 위한 학문, 결국 경제학도 아니고 뭣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돼버렸다.
 
주류경제학은 일종의 통치수단에 그칠 뿐인 괴물로 변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을 알고 돈을 미리 뺄 수 있었던 사람은 0.1퍼센트에 불과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저축은행 사태에서도 그 정도의 사람들이 지급정지로 들어가기 전에 예금을 미리 낚아챘다.
 
저지는 이제 주류경제학에 대한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목소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수학자 버전의 경제학에 대한 반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류경제학이 150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은 경제학에 있어 일종의 개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10년만 더 지속된다면 분명히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협찬: 예스24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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