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싱싱경제)교대근무제란?
2011-05-26 11:15:51 2011-05-26 11:15:51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유성기업(002920) 노조의 점거농성이 경찰의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됐지만 유성기업 노조가 '주간2연속교대제'와 월급제를 주장했다는 점 때문에 '교대근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진규 기자와 '교대근무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교대근무제가 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 교대근무제는 말그대로 하루에 근무하는 시간을 나눠서 여러조가 돌아가면서 일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일 2교대, 3교대가 보편적입니다.
 
이처럼 교대근무제를 시행하는 이유는 24시간 근무해야하거나 근무시간 길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철강업, 사출업, 운송업(버스, 지하철, 항공사), 병원 같은 업종이 있습니다.
 
또는 한정된 생산시설에 노동력 투입량을 늘려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선호하는 것이지요.
 
노동자 입장에서도 근무시간을 늘리는 만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 늘어나면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줄고,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생체리듬 변화로 인해 식욕부진과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이같은 노동자의 체력저하는 노동능력 상실로 이어져 생산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 교대근무제가 장단점이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관점에서 교대근무제를 바라봐야 할까요?
 
기자 : 교대근무제는 기본적으로 생산성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인간존중.생명존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피로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조2교대, 3조3교대 보다는 4조2교대, 4조3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할 기회를 갖고, 가정생활에 충실하고 자기계발을 할 기회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창의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 유성기업은 현재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2교대로 전환하고 월급제를 해줄 것을 요구해 파업을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 유성기업 노조가 주야2교대를 주간2교대로 바꿔 야간시간대인 0시~8시까지는 휴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인데, 아직 완성차업체들도 대부분 주야2교대를 실행중입니다.
 
유성기업 노조가 공권력 투입전에 현대차의 근무교대제 교섭 상황을 보고 협의하자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현대차의 경우를 살펴보죠.
 
현재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주야2교대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시작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정규근무 시간은 주간 8시간, 야간 8시간이고, 각각 2시간씩 잔업을 합니다. 결국 10시간씩 주야2교대를 하는 셈이지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야간근무가 체력저하 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간2교대로의 전환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8년 근무형태변경위원회에서 8+9 형태로의 전환을 마련하고, 줄어드는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있습니다.
 
한국지엠도 비슷합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해서 잔액2시간 포함 오후 7시까지 주간근무, 야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뤄집니다.
 
르노삼성은 주야2교대에 잔업 1시간씩 하고 있고, 쌍용차(003620)는 아직도 주간1교대밖에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발전하는 만큼 근무형태도 관심이 커졌는데, 교대근무제를 변경할 때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기자 : 이번 유성기업 사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근무형태 변경은 기본적으로 노사간의 신뢰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어떤 방향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노동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합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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