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과 관련해 이란의 해·공군이 무력화됐으며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도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은 아직 첨단 무기는 쓰지도 않았다며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이란 상황에 대해 "그들은 해군이 없으며, 해군은 무력화됐다. 공군도 무력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중 탐지 능력도 무력화됐고 레이더도 무력화됐다.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됐다"며 "그들의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첨단 무기가 아직 남아있다며 강한 항전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란의 전력이 급격히 무력화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레자 탈라에이-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들이 선포한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방어하고 공격적 방어를 할 능력이 있다"고했습니다. 또 "우리가 가진 첨단 무기와 장비를 처음 며칠 만에 모두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이어갔습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저녁 새로운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일제히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조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공격에 맞서 미 해군이 해협을 이동하는 유조선에 직접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이틀 사이 10% 넘게 급등한 유가를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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