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빅데이터 구축 불구 연구 사용 아쉽다…기업 활용도 3건 고작
암센터, 데이터 원활 사용 위한 공개 절차 착수키로
2026-10-20 15:54:01 ㅣ 2026-10-20 15:54:01
[뉴스토마토 김형준 기자] 국립암센터 빅데이터 사업이 구축 이후 실제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해당 기관의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실제 암 연구 신약 의료기술 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빅데이터 사업에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121억8000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암 관련 데이터는 528만명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빅데이터 사업 성과가 투입된 사업비 대비 미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의미가 있는 연구자의 자료 신청 건수는 4년간 363건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기업도 3곳에 불과하다고 짚었습니다. 데이터를 이용한 암 연구 및 신약 의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게 조 의원 설명입니다.
 
국립암센터 측은 국내 연구 현장에서 해당 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간기업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는 바이오혁신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공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인공지능) 데이터 활용 연구를 위한 비용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장은 “환자 사망 데이터를 모아 암 환자 치료 성과를 볼 수 있는 본격적인 연구를 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와 협력 활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간기업과 사용에 대해서는 상업적인 문제 등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임상연구 참여자 67명의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연구자가 개인정보가 포함된 연구자료를 글로벌 코드 공유 플랫폼에 올렸습니다.
 
기관은 “연구자가 내원객별 개별 동의서를 통해 수기로 수집 후 별도 파일로 보관하던 구강암 연구정보로, 부속병원의 진료기록 등 의료정보시스템과는 무관한 별도의 정보”라며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자료는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허 의원은 유출된 정보에 개인정보 보호법상 보호받아야 할 ‘발생 부위’까지 포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17년 전인 2009년에 수집된 자료가 파기되지 않고 연구자 개인 파일로 남아 있던 점에 비추어 개인정보 보유기간 관리와 파기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허 의원은 “병원 시스템뿐만 아니라 연구자 개인이 보관 중인 자료를 포함해 국립암센터의 연구자료 관리·파기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피해자 통지와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준 기자 joon011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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