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빗장 풀린 '신압록강대교'…북·중·러 '초밀착'
북·중·러 교량 잇따라 개통…한·미·일 대응 움직임
2026-10-14 15:53:55 ㅣ 2026-10-14 15:54:40
10일 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아래로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개통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도 밀착하는 북·중·러 연대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중국과 북한 간 협의를 거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된다"며 "같은 날 합동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3026m, 왕복 4차로의 도로 교량입니다. 2009년 건설에 합의했고, 중국이 건설비 22억2000만위안을 전액 부담해 2014년 10월 주 교량을 완공했습니다. 사업 초기 우호적이었던 북·중 관계가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개통까지는 1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측 연결 도로와 통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이에 따른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동참 등이 겹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습니다.
 
최근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다리도 마침내 빗장을 풀게 됐습니다.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이 지난 9월 7일 개통된 데 이어 북·중 간 육상 물류망까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북·중 교역의 70% 이상은 현재 1943년 개통된 기존 압록강철교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본격 가동되면 중국의 최대 대북 교역 거점인 단둥을 오가는 화물트럭의 핵심 통과 지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북·중 간 물류량 확대와 접경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서 중·러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북·중과 북·러를 잇는 교량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북·중·러 관계도 한층 밀착할 전망입니다. 한·미·일 협력 체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역시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는 양상입니다. 핵 보유국 지위를 내세우는 북한의 입지가 강화될 경우 향후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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