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호남 반도체에 "전력·용수·인재 풍부…현실적 대안"
"삼성전자 7년·SK하이닉스 12년 조기 생산 계획"
2026-06-28 11:56:59 2026-06-28 11:57:15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89회 경총포럼에서 'AI 시대, 성장의 재도전 ALLIANCE'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서남권이 높은 전력자급률과 풍부한 용수, 우수한 연구·인재 기반을 갖춘 후보지였다며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투자, 기업의 결정을 존중하고 정부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호남 반도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을 꺼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 산업에 정부가 정치적 논리로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최첨단 공정을 누가 먼저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마이크론(Micron), 중국 CXMT 등 글로벌 경쟁기업들은 대규모 신규 팹(Fab)을 건설하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각국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삼성전자는 7년, SK하이닉스는 12년이나 조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남 반도체' 조성에 대해서는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미래의 글로벌 수요와 경쟁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왔다"며 "추가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넓은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후보지를 검토해 왔으며, 수도권의 높은 토지 비용과 제한된 인프라 여건을 고려할 때 지방이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고 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높은 전력자급률과 풍부한 용수, 전남대학교·GIST·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우수한 연구·인재 기반을 갖춘 서남권이 경쟁력 있는 후보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인 클러스터와 호남 클러스터의 거리 문제에 대해선 대만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TSMC는 기존 북부 신주과학단지에 이어 남부 가오슝까지 생산거점을 확대했다"며 "북부 신주와 남부 가오슝의 거리는 약 230km로, 용인과 광주의 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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