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 주요 공공기관장에 박남춘·이성만·윤관석·고남석 등 물망
인천경제청·인천공항공사 수장 수개월째 공석
사장 임기 끝난 항만공사, SL공사는 내달 공모
"민심, 민주당에 경고…납득 가능한 인선 필요"
2026-06-05 17:30:02 2026-06-05 17:30:02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간 보류됐던 인천지역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엔 민주당의 박남춘 전 의원과 이성만 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통상 선거 직후의 기관장 인선은 정치권의 논공행상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 민주당에 마냥 호의적이지 않아 정치인들의 '자리 나누기'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왼쪽부터 박남춘 전 인천시장,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이성만 전 민주당 의원,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진=뉴시스)
 
 
5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인천지역에서 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입니다. 내달 말 사장 임기가 끝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공모가 조만간 시작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영종·청라 등을 조성·관리하는 인천시청 산하 외청입니다. 지난해 12월 윤원석 전 청장 퇴임 이후 수장 자리가 반년째 공석입니다. 인천시청은 공모를 통해 시장이 임명하는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도 필요합니다.
 
아직 차기 청장으로 언급되는 이름은 없습니다. 다만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한 만큼 수장엔 관리형보다는 개혁형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월 이학재 사장 퇴임 이후 줄곧 공석인 인천공항공사 사장 자리엔 여러 인물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성만 전 민주당 의원이 있습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동봉투' 사건에 연루돼 2023년 탈당, 22대 총선에도 출마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최종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이성만 전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데,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인천시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글로벌시티 사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박남춘 전 의원도 인천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출마는 박찬대 당선인에게,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송영길 당선인에게 양보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은성 인사 전망도 나오는 겁니다. 반면 박 전 의원은 정치 입문 전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지낸 이력이 있어 공항 운영에 대해선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천항만공사도 민주당 출신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최정철 인하대 교수 등입니다. 고 위원장은 인천항만공사 상임감사, 인천신항이 있는 연수구청장 등을 지냈습니다. 최 교수는 인천항만공사 부사장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최근엔 윤관석 전 의원 이름도 들려옵니다. 그는 앞서 언급된 둘과 달리 항만은 물론 국회 농해수위 경력조차 없습니다. 윤 전 의원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자금을 조성한 혐의는 유죄가, 돈을 받은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SL공사 사장은 내달 임기가 끝납니다. 이곳은 쓰레기를 태워 남은 재를 매립하고 매립이 종료된 땅을 관리하는 환경부 산하 기관입니다. 주로 환경부 퇴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들이 기관장으로 옵니다. 그러나 인천지역 내부에서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이 없어, 이번에도 중앙 정치권에서 인사를 내려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인천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논공행상은 정치권에선 당연한 일이다. 그걸 세련되게 하는 게 능력"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분명한 경고를 받았다. 납득할만한 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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