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한·일 회담서 군수협정 논의…신중 기해야"
일본 측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 이해와 설득 필요한 부분"
2026-05-31 18:34:08 2026-05-31 18:34:08
안규백(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과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 중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 장관은 관련 논의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ACSA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이기 때문에 상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제한적"이라면서도 "ACSA 문제는 양 국민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한 부분이며,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ACSA는 평시 훈련이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의 상황에서 탄약, 식량, 연료 등 군수물자를 상호 지원하는 국가 간 협정을 의미합니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 ACSA가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일본 측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안 장관이 이와 같이 신중한 기류를 보인 것은 일본과의 군사 분야 협정에 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ACSA 체결 시 군사적 상호 운용성과 밀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양국 간에 민감한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2012년 당시 이명박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함께 ACSA 체결을 검토했지만 큰 비판 여론에 직면하며 무산됐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미 상·하원 대표단을 만나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의지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핵추진잠수함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실무회담에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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